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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민의복지선언과 대안경제구상안 : 선언을 넘어서는 정책의 필요성에 함께 단 답글.

큰 틀에서 동의합니다. 하지만, 계속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큰틀의 뼈대만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통로를 통해 뼈대를 넘어서는 "살"이 있다고 이야기해왔고, 이것을 바탕으로 "선거 참여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는 겁니다.
조금 지겹도록 "대안경제 프로젝트에 대해 물고 늘어지는 것"이나, "나온다고 했던 것들이 왜 안나오냐"고 이야기하는 것은 단지 "나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실체없이 - 또한 근거 없이 이야기되어 온 것들에 대해 짚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둘째, 당의 현실을 바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아직도 우리에게 "거품"이 많다고 봅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들을 단지 "언론의 홀대"나 "다수파의 횡포"로 치부해버리고 마는 오류를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실제 언론의 홀대나 다시파의 횡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통해 우리가 발전해 나가야할 목표와 방향성에 대해 지적하기 보다는 "남의 탓"으로 문제를 돌려버리기 일들이 많습니다.
문제를 정확히 냉정히 바라봐야 합니다. 지금 우리 당에서 부족한 것이 무엇이며, 왜 그러한 것들이 부족하며, 왜 그것에 대해 치유하려하지 않았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역량이 부족하지만, 2002년 이후 우리는 많은 일들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매번 선택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 일들이었는지 얼마나 성과를 거두었는지 평가를 제대로 해보지는 않은 듯합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는 이러한 것들이 평가되고 짚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셋째, 당의 선거 진행 과정에 대한 불만입니다.
최근 1-2주동안 많은 글들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몇몇 답변도 있었습니다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는 느낌입니다. 제가 경험한 선거들을 비춰보았을 때 "이렇게 느슨한 선거"는 처음입니다. 얼마 안되는 인력으로 중앙 상근자들은 바쁘겠지만, 후보 일정이 이렇게 단촐할 수 있다는 것이 단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선거 결과가 모든 걸 증명해 줄 것이라고 믿을 따름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집을 포함한 현 간부들은 대부분 2002년 이후의 시련을 겪은 분들입니다. 현재처럼 진행되는 2007년 선거 이후의 모습은 2002년 이후의 모습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편에선 조바심으로 한 편에선 걱정으로 바쁜 시간을 쪼개어 글을 쓰는 심정은 내년이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단심(丹心)을 믿으며", 떄로는 "버티고",  나아가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장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이 아니라 "변화"이지 않은가 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