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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글에 대한 답글

http://sp.or.kr/sp2007/bbs/board.php?bo_table=4_1&wr_id=2626 에 대한 답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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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일어나야 되어서 간단히 이글에 대해서만 답을 답니다.

자세한 것은 내일 저녁이 되어서야 쓸 수 있을 듯합니다.

미처 연락드리지 못했습니다. 헌석 선배님과 영경 누나가 별 탈 없이 2세를 만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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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저의 대전제를 말씀드리죠. 지금 당에 어려움이 있다면 그것의 가장 큰 책임은 ‘금민 체제’에 있는 것이 아니라 2002년 대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의 대선이 2002년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나요?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제가 그렇게 판단했다면 저는 선대위에 결합할 생각을 처음부터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2002년에 그랬던 것처럼.

--> 동지가 선본에 왜 결합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말꼬리 잡기가 아니고 마지막 부분은 글의 뜻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판단은 다른 것 같습니다. 2002년 대선의 후과가 남아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는 5년전 이야기입니다. 국민들에게 "우리들이 5년전엔 그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조금 약합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처럼 "2002년 대선의 후과"로 모든 것을 돌리는 것은 5년이 지난 이제는 너무 오래된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제가 정책에 있어 지도부 이야기를 꺼낸 건 금민지도부뿐만 아니라 그 어전 지도부까지를 포괄한 이야기입니다. 과거 최혁, 원용수, 김선욱, 김영규, 신석준 체제에서 정책에 대해 공통점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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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글에 대해서만 느끼는 바와 사실을 확인해야 할 바를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저는 도대체 왜 ‘만년 정책위원’이신 이헌석 선배님께서 자신에게 질문해야 할 문제들을 남 탓 하듯이 이렇게 길게 쓰셨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가장 큰 것은 "계속 이야기해도 고쳐지지 않는 상황"에 대한 분노입니다. 이것이 지도부에게 전화를 하지 않고(과거 비슷한 글을 썼을 때 이런 표현을 쓰신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왜 직접 이야기하지 않고 게시판에 글을 쓰느냐?")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몇몇 이들에게만 이야기해서는 고쳐지지 않는 것이 너무나 답답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위원회에서 최초에 이야기했던 ‘6대개발공사 비판 사업’이 흐지부지 끝난 것은 분명하고, 저도 공당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생각해보면 아직 공당의 꼴을 다 갖추지 못해서 있는 일일 듯합니다.

‘고속도로 요금문제’ 같은 경우에는 전당적으로 지속할 수 없는 사안이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당에 교통위원회나 환경위원회가 제대로 있었다면 그 부서에서 알아서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의 사정이 그러한 것도 아니죠. 아무튼 저는 ‘고속도로 요금문제’는 당이 전략적으로 선택할 정치 사안이 아니라고 애초부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당의 공식평가가 그러한지 모르겠습니다.(중앙위 등에서 어떻게 평가가 났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직의 문제 - 교통위, 환경위로 귀결된 것같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엔 위의 글은 조금 동지의 개인적인 생각인것 같기는 합니다.

이유야 어찌했든 같은 이유라면 당은 현재 장애인위원회 정도만 있기 때문에 장애인 정책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고속도로 요금문제는 상당이 당이 전략적으로 다루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이는 당의 지도부는 전략적으로 선택할 가치가 있었다고 판단한 것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관악산 관통도로’는 중앙당이 아니라 서울시당이 중심이 돼서 벌인 사안인데, 얼마 전 그 관악산 관통도로 반대 싸움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셨던 분께서 관의 사정으로 관통도로 공사가 장기 연기되는 바람에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외의 문제는 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 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어쨌든 저는 한국사회당이 능력이 안 돼서 지금도 못하는 일이 많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문제의 진단과 원인 분석을 이헌석 선배님과 같은 방식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지금의 한국사회당에서 일회성 사업으로 끝나는 일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일도 있습니다. 저는 지금의 한국사회당이 가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치적 선택의 폭은 좁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이벤트적 사업 작풍’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합니다.

모든 과정에서 당이란 조직의 선택은 정치 전략적인 것이며, 지금 한국사회당은 당의 역할에 비교적 충실한 것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 당의 역할에 비교적 충실하다는 측면에서는 조금 견해를 달리합니다. 일단 진보정당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 지에 대한 토론이 더 필요하기는 하겠으나 정책적 측면 - 환경적 측면과 관련해 지금까지 당이 한 역할에 대해 "충실하다"고 저는 평가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긴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논쟁이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안정적인 정책단위가 없다고 하시면서, 당 지도부의 판단을 문제 삼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한국사회당의 정책단위는 당 역사상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지금도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왜 그런지 보다 상세한 이유를 들어서 설명하셔야지요. 그리고 보다 개선될 수 있는 안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말씀하셔야죠. ‘정책적 투자’가 지금보다 더 어느 정도로 어떻게 가능한지도 알려주셔야죠.

 -->  저는 계속 당이 선거때만 인력을 보충했다가 선거가 끝나면 인력을 빼버리는 구조에 대해 문제제기 했습니다. 그래서는 저는 "이번 선거가 끝나면 두고 볼 일"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사실 이는 선거때마다 반복해 왔던 일입니다. 저 혼자 그냥 두고 봤습니다. (결과는 아시는 것과 같습니다.)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지금은 "공개적인 글을 쓴 것" 뿐입니다.

이는 역시 "두고 볼 일"입니다.

 지금 당 선본에 결합하고 있는 정책단위나 혹은 한국사회당의 경제정책을 입안하고 있는 분들이 무엇이 부족한지도 말씀하셔야죠.

‘사회적 공화주의’라는 말 이외에는 당의 정책을 아직 보지 못했다는 말은 당 홈페이지에서도 잘못된 진단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에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진보적 사회경제 대안모델’ 프로젝트는 중간 발표회뿐만 아니라 지난 당 정치실천단 교양 과정에서도 상당히 완성된 내용으로 제출됐음을 저는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진보적 사회경제 대안모델’이 대선 정책으로서의 성격을 갖는 만큼 그 발표 시점도 전략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 프로젝트가 10월이 다 지나가고 있는 지금까지 완전히 공개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 한 겁니다.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2007년 대선의 핵심공약으로 종종 언급되었고, 대선의 주요 판단 근거로까지 이야기되던 내용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선을 하기로 이미 결정했으며, 60여일도 남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소수의 선거운동원만 보고 있습니다. 선거 끝나고 공개하는 것이 전략인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후보는 이미 다 공개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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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을 지지하는 학생운동이 없어졌을 때 저의 선택은 당 학생위원회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당 학생위원회를 만들고 나서도 당은 저의 모든 것을 만족시켜주지 못했습니다. 중앙당사가 청파동 시절에 있을 때는 “왜 이 당 사람들은 위로부터 아래까지 당의 논리로 당을 운영해야만 한다는 당의 기본 상식을 수시로 무시할까”라는 불만을 늘 가지고 있었지요.

저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 제가 선택한 방식은 제가 당에서 일하면서 저의 문제의식을 스스로 해소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당이 당다운 당이 될 수 있도록 당을 일정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을 제가 직접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의 문제라는 것은 상당 부분 문제의식을 느낀 사람들이 일을 시작함으로써 해소됩니다.

 --> 저는 이 부분에 반대합니다.

문제제기하는 이들에게 "그러면 네가 해봐라"는 식의 논리는 "이야기하지 말라"는 주장과 비슷합니다. 저는 당직자가 아닙니다. 당직자가 아닌 당원(혹은 자문위원)이 당에 자신의 생각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낀 사람이 일을 시작하라!"는 것은 폭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해야겠습니다. ‘청년진보당 시절부터 계속되고 있는 당의 한계’라고 말씀하셨지요? 청년진보당 시절엔 당원이 아니었던 저로서는 더 당당하게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당이 창당했던 시점부터 지금까지 당과 함께했던 선배들은 당의 한계가 무엇이라고 말씀하신다면,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9년간 무엇을 하셨습니까?

 --> 끊임없이 당과 지도부에게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저와 몇 년이상 이야기를 나눈 이들은 "조금 지겨울 것"입니다. 하지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 당이 선거에 정체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금! - 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저는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이 글을 쓴 것"입니다.

 이만 줄이렵니다.

 --> 더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 저녁즈음 더 붙여서 쓰려고 생각 중입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