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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사회당 한때 통합합의안까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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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사회당 한때 통합합의안까지 작성

당명칭·서울시장 후보 문제로 중단--주대환 위원장, 비공식 협상안 공개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과 사회당 사이에 비공식적인 통합논의가 있었으나 당 명칭과 서울 시장 후보 조정 문제 등으로 논의가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월초부터 민주노동당 주대환 마산·합포지구당 위원장과 사회당 최혁 부대표가 2-3차례 만났으며, 전자메일 등으 로 교류를 가져온 것.

 특히 4월29일에는 주위원장이 최부대표와 논의한 내용을 정리 `통합합의안'을 작성 민주 노동당 권영길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대표는 이 자리에서 `사무총장과 접촉 해보라'면서 즉답을 하지 않았다고 주위원장은 설명했다.

 통합논의에서 두 사람은 `인천시장 김영규 후보, 울산시장 송철호 후보'로의 단일화에는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 최부대표는 원용수 대표가 합의추대되기를, 주 위원장은 이문옥 후보와 원대표의 경선진행을 각각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대환 위원장은 13일 당 홈페이지 실명게시판에 `사회당과의 통합협상 사실을 밝힌다'라 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주위원장은 이 글에서 “최혁 부대표와 비공식적이고 개인적인 접촉이 있던 중 4월 들어 몇 차례 만나면서 양당의 통합을 합의할 수 있는 조건을 검토하게 됐다”면서 7개항의 합의 안을 공개했다.

 7개항에는 △당명을 `푸른사회당(약칭 사회당)'으로 하고 △조선로동당과 정신적, 물질적 으로 독립적이며 △5월1일 양당의 통합을 선언하고 5월15일까지 합당 절차를 마치고 △양당 대표 5인이 참석하는 통합추진위를 구성 당강령, 당헌·당규, 지방선거 및 대선 대책본부 구 성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아울러 “6·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인천시장은 김영규 후보로 울산시장은 송철호 후보 로 단일화하고 서울시장은 이문옥, 원용수 두 후보가 참여하는 열린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주위원장은 그러나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합의문이 최혁 부대표와 합의한 내용은 아니다”고 설명하고 “진보진영이 갈라서지 않고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금이라도 논의가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권한을 위임받아 논의한 것은 아니지만 만나는 사실은 권영길 대표가 알고 있었다”면서 “권대표로부터 접근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통합협상 자리에 배석했던 사회당의 한 관계자는 “우리당은 최혁 부대표가 최고회의에 논의내용을 보고하는 등 사실상 협상권한을 일임한 상태였다”면서 “주위원장이 책임지고 통합논의를 이끌어내겠다고 했으나 논의가 결렬되고 공개화된 것에 대해 당차원에서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통합논의가 진행되면서 민주노동당에서 갑자기 서 울시장 후보로 이문옥 후보를 추대했는데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원이 훨씬 많은 민주노 동당쪽에서 경선을 하자고 하는 것은 후보를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문옥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가 출마결심을 한 것은 4월20일”이라고 말했다.

/ 우은식 기자 eswoo@labor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