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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잡기장

discovery channel dragon : a fantasy made real

오늘은 오랫만에 모든 일정을 펑크내고 쉬는 날이었다... ^^

그러던 중 본 디스커버리 채널의 Dragon : a fantasy made real 은 얼마전부터 예고편도 나오고 해서 보고 싶었는데 마침 재방송을 해서 보게되었다.

거의 모든 문화권의 전설에 존재한다는 용.
우리나라에는 생소하지만, 디스커버리 채널이나 BBC 에서 간혹 시도하는 픽션 다큐 (대역을 쓴 픽션 형태의 다큐멘타리 - 영상을 구하기 힘든 다큐는 괜히 전문가 멘트만 잔뜩있는 거보다 대역을 쓰는게 낫다^^)로 하는 것이었다.

멸종하지 않고 남은 공룡의 후예 - 용이 15세기까지 루마니아일대에 살아있었고, 그 화석을 발견하는 과학자의 이야기를 매우 실감있게 잘 그리고 있다. (나도 이게 정말 사실이 아닐까를 몇번 되물으며 다큐를 보았다.) 특히 마지막부분에 나오는 어미 용과 아기 용의 스토리는 나름대로 감동이 있는 내용이었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운석으로 인한 멸종을 피한 공룡의 후예 용은 바다에서부터 육지로 올라와 진화를 거듭한다. 일부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뱀처럼 긴 용으로 진화하고 유럽에 있는 놈들은 음식물 소화과정에서 수소와 매탄을 보관하는 가스부레를 가진 형태로 진화하여, 불뿜기와 작은 날개로 날기가 가능하게 된다. 이들은 처음에는 야생 소같은 것들을 잡아먹었으나 인간이 점점 가축을 키우게 됨에 따라 루마니아(유럽 용신화는 대부분 이쪽 지역 신화이다)와 같이 높은 산에 인간을 피해 살게 되었다.
그러나 인간과의 충돌은 피할 수 없게되었고, 가축을 잡아먹는 용을 잡기위해 기사와 용병등을 계속 보내게 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어렵게 임신을 한 어미 용이 힘들게 1개의 알을 부화하는데 성공하여 아기 용(딸이다^^) 과 함께 오손도손 살고 있었는데, 어미 용이 자리를 비운사이 기사가 와서 아직 불도 뿜을 줄 모르는 아기 용을 죽이게 된다. 이후 홀로 외로움을 달래던 어미 용도 겨울잠을 자던 중 용병들의 공격을 받고 처참히 죽는다..


네이버 지식검색에선 속았다고 이야기도 나오곤 하는데, 오랫만에 본 다큐멘타리 중 최고라고 부를만 할 것같다.. 용.. 언제나 상상은 즐거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