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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론회에 임하며 - 사과와 입장, 그리고 주제 | ||||
오늘 토론회에 임하며 - 사과와 입장, 그리고 주제 1. 이제 토론회가 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몇 시간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저는 먼저 사과를 하려고 합니다. 대선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오늘과 같은 자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고, 토론회가 준비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누구보다도 쌍수를 들어 환영했습니다. 그리고 토론 내용과 서로의 입장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자유롭지 않은 저의 몸과 육체적인 체력의 한계,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입장을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면서 오늘 토론회를 몇 시간 앞둔 시점까지 글이 발표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각종 글과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제 문제의식에 동의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토론회가 오늘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기에 조만간 정리해 이곳 게시판을 통해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2. 저는 오늘 토론회에 출동회장님의 불참이 매우 아쉽습니다. 토론회를 "인민재판"식으로 몰고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이들이 관심있어하고, 실제 오늘 토론의 핵심 주제인 출동 문제를 제대로 논의하기 위해 그리고 많은 당원들의 궁금함을 풀어주기 위해 출동회장의 토론회 참석은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출마 동지회 해산을 위한 총회가 소집된다고 하니, 출마 동지회의 평가와 관련한 것들은 이 총회에 많이 집중될 듯합니다. 부디 잘잘못을 제대로 가릴수 있는 평가-해산논의가 되길 바랍니다. 저는 이번 토론회가 출동문제를 비롯한 당내외의 혼란을 논의하는 "첫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많은 지역 토론들이 있을 것이고, 중앙위를 전후로 더 많은 내용들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오늘 토론회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려고 하는 일체의 시도와 정리되지 않은 내용들을 "불신"으로까지 발전시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3. 보다 체계적인 글을 통해 제 입장을 전달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저의 입장을 몇가지로 정리해서 밝히겠습니다 1) 선거 0.1% 의 결과 및 대선 평가 - 선거 실패의 원인을 출동으로 돌리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잘못된 평가일 것입니다. - (출동의 폐해와 문제점과 무관하게)저는 오히려 출동이 원래의 계획대로 잘 진행되었다면 0.1%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특히 미디어 선거가 중심이된 이번 선거에서 미디어 선거도 되지 못하고, 대중조직들과의 관계형성, 지역기반 형성도 되지 못한 "우리의 처지"가 0.1%의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2) 촐동을 비롯한 각종 문제제기들에 대해 - 출동의 비체계성, 227개에 대한 집착, 인자들에 대한 방치, 부문운동의 사실상 폐기는 마땅히 비판받아야 합니다. - 하지만 출동 노선과 출마동지회를 단일한 문제로 보는 것은 문제를 체계적으로 살펴보지 못하는 과오입니다. - 출마동지회는 그 애매함(사조직인가 공조직인가?)과 비민주성 등으로 해체되는 것이 합당하며, 출마동지회 해체 건의를 하겠다는 출동회장의 제안을 환영합니다. - 그러나 출동 노선에서 들어난 지역으로의 산개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는 2004년 총선 전략이라는 측면이외에도 향후 우리 당의 활로 모색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사고되어야할 것입니다. - 여기서 중요한 전제는 지역 개척에 있어 '강압적 배치'가 아니라, '인자들의 건설적인 자발성 추동'입니다. - 기존 출동 노선에서 암묵적으로 유포되어온 '2004년까지 버티자'는 논리는 비판 받아야하며, 지역과 부문의 전망을 갖고 산개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3) 2004년 총선 방침에 대해 - "최대지역구 출마" - 227개 지역구 건설과 2004년 전지역구 출마가 무산된 이후 2004년 방침은 앞서 설명한 원칙에 입각 "최대 지역구 출마"로 변경되어야 할 것입니다. - "최대 지역구 출마"는 227개에 대한 집착에서 나온 출동의 반대 경향 "중앙으로 집중"을 견제하는 의미도 함께 갖고 있습니다. - 출동노선반대는 '지역포기'로 이어져서는 안되며, 이러한 의미에서 출동의 기본 노선을 재구성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4) 부문운동에 대해 - 부문으로 지칭되는 운동들이 현재 당내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은 부문에 대한 경시와 전문성 결여, 부문에 대한 몰이해가 큰 원인이다. - 현재까지 당의 부문 접근은 모두 중앙당 중심의 위원회로만 구성되었고, 이는 선거 등 변동이 많을수 밖에 없는 중앙당 체계를 생각할때 지속성과 전문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 또한 당 전체의 부문에 대한 마인드가 일순간에 바뀌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중앙당 중심의 부문접근은 악순환의 반복에 불과하다. - 한편 부문의 경우, 그간 관계 속에서 진보정치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함께 진보정치에 소극적인 입장을 많이 갖고 있다. - 또한 환경, 여성 등 이념 색체를 띠고 있는 부분들이 자신의 영역을 해당 사안에만 국한 마치 직능단체처럼 움직이는(혹은 사고하는) 경향 역시 현재 당의 풍부함을 가로 막고 있는 적이다. - 이처럼 부문을 둘러싼 당 내부의 노력과 당 외부의 노력이 만날때 그 결과는 부문의 발전이 아니라, 당의 풍부함과 진로 모색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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