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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일정을 둘러싼 사람들과의 대화법...

이 글은 http://foxthebarefoot.tistory.com/entry/아-정말-속상해 에 대한 답글입니다.

1.
(행사, 일정 등이 있는데 참가할 예정이냐고 물으면 "잘 모르겠다"고 한다.)

이는 80~90% 범위에서 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갈 생각이 있는 이들은 이 경우 "좋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보통이나,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이야기하는 것에 서툰(경우에 따라서는 금기인 - "어떻게 대놓고 못하겠다고 해!") 한국사회에선
이런 애매한 말로 종종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

2.
(행사, 일정 등이 있는데 참가할 예정이냐고 물었는데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좋아하며 "꼭 가겠다"고 한다.)

이 경우에는 그 사람의 성격을 살펴보아야 한다.
평소 감정표현이나 의사표현을 잘 하지 않던 이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면 "정말" 좋은 것이지만, 평소에도 감정표현과 의사표현을 과하게 하던 이들(흔히 오버한다고 하는 이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면 30~40% 정도는 의례적인 표현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준비하는 이의 입장에서 "일희일비"하지 말고 주변 상황을 객관적으로 살펴본다.

3.
(행사, 일정 등에 대해 일정을 물어보는 이들 - 주로 전화, 직접 만남 등)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이 떠 있고, 그 내용을 보았다면서 전화 등을 통해 일정을 물어오는 이는 크게 두가지 경우이다. 1) 홈페이지의 내용이 정말 진행될 것인가를 확인하는 경우와 2) 질문을 통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경우(행사의 세부일정 등) 3) 그리고 업무상 문의를 하는 경우(경찰, 관계기관 등) 이다.

3의 경우는 비중이 많지 않으니 상관 없느나 1의 경우가 많다는 것은 주관하는 곳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의사 표현이다. 행사 내용은 괜찮은 듯하나 "정말"로 하는 가는 웹자보의 내용이나 행사 내용에 대한 충분한 신뢰를 하기 어려우므로 전화 등 직접적인 방법을 통해 신뢰감을 얻고자 하는 행동이다. 따라서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뢰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된 자세, 치밀한 진행, 정확한 답변이 강조되는 순간이다. 2)의 경우에는 "정말"로 관심이 있는 경우니 친절한 설명으로 참가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

4.
(행사, 일정 등이 있는데 참가할 예정이냐고 물었는데 뚜렷한 이유없이 "어려울 것같은데요"라고 이야기하는 경우)

이 경우 역시 몇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생각해야 한다.
상대방이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어렵다"고 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다. 자신과 일정이 맞지 않거나, 참가비가 부담스럽거나, 행사에 참가하는 특정 인물이 부담스럽거나 혹은 정말로 관심이 없는 경우이다. 자신의 주관과 의사표현이 분명한 사람들은 흔히 "~~때문에 어려워요"라고 답하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 이유 등을 듣는 것이 좋다. 그것이 행사 진행의 결정적인 단점(문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5.
(행사, 일정 등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참가신청서와 참가비를 내지 않는 경우)

특별한 이유 - 공지가 되지 않아 신청서, 참가비를 내야하는 지를 모르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 이경우는 1번의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이 경우, 친분관계 등을 고려해서 마지 못해 참가하겠다고 이야기했으나 여러가지 이유들로 참가할 생각이 없는 이들이 많다.

6.
(행사, 일정 등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신청서와 참가비도 냈는데 "참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펑크내는 경우)

경험상 이런 이들이 전체의 5~10% 정도를 항상 차지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15~20%를 차지하기도 한다.) 이는 참가 신청자들과 준비하는 기획단의 의사소통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신청을 했는데 연락도 안온다. 따라서 신뢰감이 떨어진다."), 다른 일정에도 참가신청을 동시에 했다가 사후에 정리하는 경우("일단 예약해 놓고 이후에 취소하지뭐"), 그리고 "정말"로 다른 일이 생긴경우 등이 있다.

이러한 경우는 항상 생길수 있으니 행사를 준비하는 이들은 이를 염두해 두고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