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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를 지켜보고 난 후 짧은 느낌 2 : 맑스꼬뮤나레 3차워크샵 - 배제적 통합과 일반성의 문제

트랙백보다 덧글이 좋을 듯하여 여기에 씁니다.

1.

한동안 압축된 파일을 못보다가 오늘에서야 내용을 보았습니다.

질의 응답만 정리해 놓았는데, 사실 질의응답 이전에 있었던 발표와 토론이 사실 더 재미있었습니다. 토론문에 내용이 나오지만, 실제 발표에서는 뺄 것은 빼고 수정할 것은 수정해서 토론이 오고갔기 때문에 보다 간결한 느낌이었습니다. 주최측에서 앞부분의 녹취를 했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2.

'배제적 통합'과 '사회적 공화주의'의 실천적 의미는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냥 '어렵다'가 아닌듯하여 조금 깝깝합니다. 사회당 내부의 '당원용' 발표글들은 대부분 '공화주의'에 대한 설명입니다. 간략한 정치사 강좌라는 느낌이 더욱 강했습니다. '공화주의'는 있는데 '사회적'공화주의는 너무나 약하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저는 사회적 공화주의가 '어려워서 모른다'기 보다는 '설명하지 않았으니 모른다'는 것이 더 정확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은 몇 개 더 있는데, ‘제7공화국 건설’같은 슬로건이 대표적입니다. 당대회 사진을 이후에 보고 (대략적 개념 정도 수준이었던) ‘제7공화국 건설’이 단상의 플랭카드에 걸린 것을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_-;; 이후 당이 이런 것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조금은 걱정입니다.)

이는 단지 - 지금까지 청년진보당과 사회당이 그러해온 것처럼 - '실천으로 매워야 한다'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생소하고 추상적 선언과 방향성만 있고 나머지는 '실천'으로 포장해 버리고 마는 것은 '이론적 엄밀성'도 '실천의 구체성'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자들의 '엄밀성'에 기반한 토론을 기대했었고, 이 워크샵은 그 기대에 30-40%정도 부응한 듯합니다. (아직은 부족한 것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실천적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언'이 아니라 '구체화'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향후 내용적 보충과 실천적 의미가 함께 있었으면 했던 것도 그러한 의미에서 였습니다.

3.

당에서 왜 워크샵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는 지는 저도 의문입니다.

보통 당대표가 발표하는 - 특히 당의 이념과 밀접한 내용을 발표하는 - 자리는 미리 홍보를 많이 하는 것이 관례인데, 아쉬움이 남는 군요. 추후 관련한 작업이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기회 등이 있으면 저도 앞의 입장에서 계속 요구할 것이구요..^^

http://blog.naver.com/lastmarx/70011890195 에 대한 추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