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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기타

영화 '피와뼈' - 血の骨

내가 이 영화(그리고 소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스즈키 쿄카를 통해서 였다.
웰컴투맥도널드나 사토라레를 보면서 스즈키 쿄카가 출연한 다른 영화를 살펴보았다.

그러던 중 '피와뼈'라는 다소 섬짓한 제목의 영화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당시는 아직 국내에 개봉하기 전이라 그냥 그런 것이 있구나 정도였다.

그리고 스즈키 쿄카가 '피와뼈'홍보차 내한 했을 때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정도였다.

오늘 우연히 본 '피와뼈'는 글쎄.... 오랫만에 멋진 영화를 한 편봤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었다.
재패니스 드림-동포들의 전쟁참여-일본패망-6.25- 그리고 일본 좌익들의 활동-일본공산당의 변절-전후재건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흐름과 '김준평'이라는 '괴물'을 중심으로 한 한 가족사 이야기는 그리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주제가 아니었다.

기타노 다케시의 훌륭한 연기가 없었다면 '피와뼈'가 빛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당연한 이야기와 다소 어색한 듯하면서 무난히 한국인의 '한'을 잘 표현한 스즈키 쿄카의 연기는 영화를 더욱 완성도 높게 만들고 있다.

감독이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7시간짜리 영화를 만든다면 그때는 꼭 영화관에서 보아야 겠다.(제목이 왜 '피와뼈'인지도 아래에 있는 문학평론을 보고서 알게되었다. 이런 뜻이 있을 줄이야...-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