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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잡기장

10일정도 블로그를 써보고 난 느낌...

RSS라는 기술 스펙으로 처음 접한 건 벌써 3~4년쯤 된 것 같다.
XML 을 이용해서 간단한 출판을 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단지 많은 XML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였기에 내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던 중 몇몇 업체를 중심으로 블로그가 서비스되고 RSS가 뉴스 싸이트 등에서도 지원되었지만, 역시 블로그에는 별로 흥미가 없었다. 다소 복잡한 듯한 메뉴구조,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개념들 - 테더 툴에서는 관련 글이라고 번역했지만, 원어 그대로 읽은 트랙백은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너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 그리고 게시판 형식에 익숙해진 습관 등이 모두 블로그로 나아가는 것을 막았던 것이다.

그러던 중 블로그를 만들어야겠구나 하고 생각했던 건, Web 2.0 에 대한 논란때문이었다. 역시 3~4년 전부터 회자되던 시맨틱 웹 등 현란한 말 잔치인 web 2.0 논쟁을 보면서 '그냥 한번 시작이나 해보자'하고 시작한 것이 현재의 블로그이다.

오늘까지 하면 약 10일정도 쓴 모양이다. 기존 데이터도 마이그레이션 안하고, 그냥 몇개 글만 옮겨놓고 다른 사람들 블로그에서 rss만 긁어와서 읽기만 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블로그는 괜찮은 듯하다. 진정한 시맨틱 웹까지는 모르겠지만, 태그 기술은 0.5 세대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결국 분류는 사람의 몫이라는 당연한 진리가 담겨있기는 하지만, 얼마전 본 google set 을 써 본 느낌으로는 분류의 엔진화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술은 발전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문화는 끊임없이 나올 것이다.
블로그는 이러한 측면에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획을 확실히 그을 듯하다.. 언제나 그렇듯 그것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는 과제로 남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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