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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1일) 충북 괴산에 있는 신기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신기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문화사과'라는 단체는 얼마 전
강연섭외가 들어오기도 했고, 저와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분들이라
생소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신기학교는 작년에 본격적인 터를 잡기 시작해 아직도 많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입니다. 폐교가 된지 10년이 된 학교를 빌려
부뚜막과 화덕을 놓고 부뚜막에 연결되는 구둘로 난방을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비상시를 제외하고는 전기불을 사용하지 않고 촛불로
조명을 해 아이들에게 전기의 소중함과 빛의 소중함을 실천으로
가르쳐주는 곳입니다.
우리가 간 날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어지는 교육프로그램의
4일째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밀가루와 두부, 무채, 김치 등으로 만두를 만들었고,
만두를 쪄서 다 같이 먹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전기도 없고, 부뚜막에 불을 피우다보니 따뜻한 물은 고사하고
생소한 연기로 실내가 가득했습니다.
눈치빠른 아이들은 부뚜막에서 고구마를 구워먹는 방법을 찾아내었고,
프로그램 중간중간 고구마를 굽기 위해 부엌을 들락날락거리는 아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중간에 잠시 방문한 것이라 오랜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하였지만,
이후 센터의 프로그램과 함께 연계할 수 있는 측면이 많이 보였고,
생태적인 아지트(!)가 필요한 우리에게는 좋은 장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 역시 함께 들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한가할 때 다시 한번 찾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2시간 거리를 냉큼 달려왔습니다.
그전에 보았던 수련원이나 웰빙 분위기와는 동떨어진
신기학교와 앞으로 좋은 기억들이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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