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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잡기장

2006년 평택

평택 대추분교 철거가 진행되고 있을 때
나는 오후에 있을 토론회 토론문을 검토하고 있었다.
한동안 손을 놓고 있었던 '무역과 환경', 'FTA와 환경'을 다시
뒤적여가며 토론자로서의 코멘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토론회가 시작될 무렵 김세균 교수는 저녁때 촛불집회가 있다는 것을
광고하면서 토론회를 시작했다. 마음 한쪽 편이 씁쓸하면서
어찌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란..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대추 분교에 군인들이 투입된 것에 대해 '80년 광주'가 연상된다고
한다. 솔직한 나의 느낌은 '광주'가 연상되지 않았다. 오히려 '새만금'과
'천성산' 그리고 조금 멀리 있는 '핵폐기장'이 연상되었다.
모두 노무현 정권이 마무리 지은 일들이다.
그래서 '새만금'과 '천성산'이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불과 4년밖에 되지 않은 정권이 참으로 많은 것을 했구나...."

모두들 '정권의 뜻'대로 되어가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마음 한쪽 편이 편치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한 'FTA' 역시 그렇게 될지 모르겠다.
정권이 '정권의 뜻'대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자신의 몫이라면,
'정권의 뜻'과 반대되는 '민중들의 뜻'대로 반대하는 것 역시 남은 자의
몫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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