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7.. 나우누리 찬우물.
지금이야 SNS 로 소통하지만, 1997년 당시에는 PC 통신이 대세였습니다.
잠시 하이텔과 천리안이 있기는 했지만 ID를 한글로 쓸수 있고, 한총련 CUG(closed user group 폐쇄이용망그룹) 같은 폐쇄망까지 만들어져 있던 나우누리가 1990년대 중반부터 각광받았지요.
한총련은 CUG까지 있었지만, 한총련과 맥을 달리하려고 했던 이들은 동호회였던 찬우물에 모여있었습니다. 특히 찬우물 속보란은 학생운동진영은 물론 범운동진영의 자산 같은 것이었지요. 속보와 성명서, 각종 댓글이 달리면 서로 들어가서 보기 바빴습니다. 또한 찬우물 환경게시판은 당시 막 태동하던 학생환경운동의 공동 게시판이었습니다.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홈페이지에 밀려 찬우물도 찬밥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 자료는 너무나 소중한 것이었기에 나우누리 폐쇄 소식과 함께 잘 캡쳐해두었습니다. 데이터를 보니 2004년에 캡쳐했으니 벌써 캡쳐한 것만 10년이 되었네요.
대략 4~5년 동안의 짧은 기록이지만, 당시 나우누리는 모든 이들의 광장같은 곳이었으니, 당시 학생운동진영의 고민을 있는 그대로 보기에는 좋은 사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한때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파일을 넘기려고 했는데, 당시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아 그냥 하드디스크에 갖고 있다가 이번에 하드디스크 정리하면서 그냥 두면 지워질 것 같아 인터넷에 올립니다. 이 많은 글은 누군가의 자산이 아니라, 당시에 열심히 뛰어다녔던 모든 이들의 자산이지 않은가 합니다.
파일이 TXT로 되어 있으니 구글 검색 등을 통해서도 걸리겠지요.. 나중에 누군가 이 자료를 바탕으로 논문이라도 쓴다면 캡쳐한다고 10년전 몇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고생한 사람 이름이라도 언급해준다면 영광으로 알겠습니다. ^^
나우누리 찬우물 속보란 (go cw 5) 글모음 http://greenreds.tistory.com/475
나우누리 찬우물 TEXT 자료실 - 환경 (go cw 12 9) 글모음 http://greenreds.tistory.com/474
(2014.1.31.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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