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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그대로 마시는 국민 1.4% 불과
기사입력 2008-10-23 12:10
수돗물 가격 인상은 75.3%가 반대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 우리 국민 중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인구는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의 60%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환경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환경부는 지난 6-7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거주하는 일반국민 2천명과 환경전문가 215명을 대상으로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하천 수질이 개선됐다는 대답은 69.5%로 2003년에 비해 12.4% 증가했다. 수질개선 원인으로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27.8%), 환경단체의 노력(24.5%), 성숙된 시민의식(23.4%) 등이 꼽혔다.
그럼에도 '수돗물이 적합하다'(36.5%)는 대답은 '부적합하다'(63.5%)보다 여전히 적었으며,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응답도 1.4%로 2003년(1.0%)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수돗물을 끓이거나(43.5%) 정수기로 정수해(41.9%) 마신다고 대답했다.
부적합한 이유로는 `막연히 불안해서'(40%), `냄새가 나서'(19.5%), `녹물이 나서'(11.7%), `물맛이 나빠서'(10.9%), `부적합하다는 언론보도 때문'(10%) 등이 열거됐다.
수돗물의 신뢰도 제고 방안으로는 `노후 수도관 교체'(47.2%), `검사항목 확대'(19.5%), `정수시설 개선과 고급화'(13.9%)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수도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5년 전보다 9.4% 줄어든 24.7%만 찬성했다.
우리나라의 공기상태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불만'(42.8%)이 `만족'(22.6%)보다 훨씬 많았다. 자동차로 인한 공기오염 문제 해결 방안으로는 `대중교통체계 강화'(43.7%), `차량 부제 운행시행'(28.1%), 저공해 자동차 보급(26.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가정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쓰레기는 `과일껍질.야채.생선'(48.9%), `남은 반찬이나 국찌꺼기(33.4%)' 등이었고 음식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은 홍보강화(40.8%), 계획적인 식재료 구입(26.3%), 교육(20.2%) 등이 제안됐다. 쓰레기봉투 가격 인상에는 65.9%가 반대했다.
한편 국민들의 과반수(59.5%)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환경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인 반면 전문가들은 74.4%가 규제완화에 반대했다. 바람직한 규제완화 방식으로는 `절차만 간소화'(44.4%)가 `절차.내용 모두 간소화'(24.2%)보다 선호됐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 79%는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분야별 심각성에 대해서는 `지구온난화.기후변화(90.5%), 생활쓰레기(89.7%), 산업폐기물(88.7%)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환경부는 향후 환경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1995년부터 3-5년 주기로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의식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03년에 이어 네번째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오차는 ±2.2%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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