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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환경/생태

지렁이 화분 키우기

지렁이를 얼마전부터 키우고 싶었으나,
집에는 키우는 것은 반대가 심할 듯하고, 사무실은 너무 추워서 날씨가 따뜻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점점 따뜻해짐에 따라 준비를 시작하려고 한다.
그동안 쌓아놓은 음식물 쓰레기도 있고, 날도 거의 영하로 내려가지 않으니 어느정도 되지 않을까..^^

구더기가 조금 걱정이기는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는 이야기도 있으니 장을 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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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afe.daum.net/ywcaecocenter

가정에서 지렁이화분 키우기

멀리 지방에서도 지렁이 화분을 분양받으시려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그런데 저희 단체뿐 아니라 다른 단체들도 올 해의 지렁이화분 분양을 마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시민들의 요청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여기에 가정에서도 손쉽게 길러볼 수 있는 지렁이화분 운영방법을 소개해 드리오니 한 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렁이화분, 이런 가정에 권해드려요

음식물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가정에서 음식물을 자가처리해 보고 싶은 분이나, 자녀들에게 생물관찰을 통한 학습의 기회를 주고 싶은 분께 권해드립니다.

예쁜 토분으로 집안의 분위기를 한껏 띄우거나, 지렁이화분을 기르면서 가족끼리의 대화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렁이화분을 기르다보면 지렁이가 소화할 수 있는 정도까지 음식물을 남기지 않도록 노력하여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자체를 줄이게 되는 효과도 얻는 답니다.

준비물 : 토분 (30cm 길이의 항아리형 2개, 수반형 1개), 분변토 적당량, 지렁이 적당량


화분고르기


1) 화분

지렁이가 사는 집인 화분은 수분과 습도유지를 위해 사진과 같은 토분이 가장 좋아요. 지렁이는 집이 나쁘다고 별로 투정을 하지는 않지만 살기 어려우면 뛰쳐나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화분의 높이는 30cm 정도가 적당합니다.

주변에서 화분을 구하기 어려우신 분은 양재꽃시장 화분가게에 가셔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항아리가 약 8,000원, 맨 위 넓적한 수반은 5,000원 정도라고 예상하시면 됩니다.


2) 지렁이

지렁이는 낚시가게에서 '붉은지렁이'종류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줄지렁이', '팔뜩이'종류라고 말씀하셔도 됩니다.

화분 하나 당 200g 정도 넣으시도록 구입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남대문시장 근처의 낚시가게에서는 지렁이 100g 정도에 1,000원을 받더군요. 그런데 지렁이 양이 너무 적다구요? 잘만 길러 주면 한 달 이내로 몇 배로 불어날 수 있답니다.

3) 흙

지렁이와 흙을 함께 넣어 주시면 됩니다. 이 때의 흙은 모래가 섞인 일반흙이면 됩니다.

흙의 양은 위에 올려지는 화분으로 인해 눌리지 않는 정도면 됩니다. 눌리면 지렁이가 살기 어렵겠지요.

그 전에 화분 밑(구멍있어요)을 양파망으로 막아 주시기 위해서는 양파망도 있어야겠지요.

만들어진 지렁이 화분은 어디에 둘까요? 베란다나 거실, 혹은 지하실 등 온도가 15-25℃인 곳이면 어디든지 좋습니다. 다만 지렁이는 빛을 싫어하니 빛을 차단시켜 주시면 됩니다.


지렁이 화분 성공적으로 도전하기

두 개의 항아리 화분에는 분변토와 지렁이를 넣고, 맨 위에는 넙적한 수반형 화분에 화초를 심어 올려 두면 더욱 보기에 좋습니다. 흙은 분변토와 일반흙을 1:1로 하면 좋으나 분변토가 없을 경우 고운 흙도 좋아요. 지렁이의 양은 흙과 대비 2:1이나 3:1로 하면 됩니다.

자 이제 지렁이를 화분에 넣어 주었다면, 적당량 물뿌리개로 물을 적당량 뿌려준 다음 화분이나 덮개로 빛을 가려줍니다. 이 때 주의할 점! 지렁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2-3일간은 음식물을 넣지 않고 기다려 줍니다.

2-3일 후에도 지렁이가 죽지 않고 살아 있다면 성공! 자 이제부터 지렁이와 함께 음식물 퇴비화에 도전합니다.


먹이주기

처음에는 지렁이가 좋아하는 먹이를 아주 조금 넣어 주고, 잘 먹으면 아주 조금씩 그 양을 늘려 나갑니다.


지렁이는 발효가 되어서 어느 정도 부숙된 먹이를 좋아합니다. 가정에서는 이 과정을 거치기 어려우므로 먹이를 잘게 썰어서 넣어 주면 더 잘 먹습니다.

상한 음식물은 넣지 마세요. 가스가 발생해 지렁이를 죽게 만듭니다.

먹이의 종류와 주는 방법

지렁이는 과일이나 채소를 좋아합니다. 만약 소금기가 있는 음식을 주려면 설거지 하고 남은 물을 한 번 끼얹어 염분을 제거한 후 주면 됩니다.

잘게 간 음식물을 흙 속에 잘 묻어주고 흙으로 덮어 주면 됩니다. 잘 덮어 주어야 날파리가 생기지 않는답니다.

가급적이면 날마다 조금씩 주는 것이 좋지만, 2-3일에 한 번씩 주어도 됩니다.

먹이로 주는 음식물은 수분기가 적으면 더 좋은데, 물기가 남아 있으면 화분에 공기가 통하지 않아 숨쉬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표> 지렁이가 좋아하는 음식물쓰레기의 종류


음식물 쓰레기의 종류 / 선호도

수 박 ★★★★★

참외, 오이 ★★★★

사 과 ★★★

당근 껍질(1mm두께) ★★★★★

당근(5mm정도로 깍뚝 썰기) ★★★

당근(10mm정도로 깍뚝 썰기) ★

호 박 ★★★★★

종 이 ★

감 자 ★★★

떡 ★

가 지 ★★★

밥 ★★★

육류나 생선도 먹기는 하지만 먹는 속도가 느립니다. 또한 바나나, 오렌지 등 수입과일은 농약이 많아 지렁이들도 싫어한답니다.


지렁이가 사는 곳은 수분은 60-70%가 적당

너무 건조하면 활력이 떨어지고 수분이 너무 많으면 공기가 통하지 않아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렁이화분 속 흙은 촉촉한 상태나 약간 부슬부슬한 상태가 좋습니다. 손으로 뭉치면 뭉쳐지고, 툭치면 흩어지는 정도입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물뿌리개로 물을 살짝 뿌려 주세요. 스프레이는 되도록 사용하지 말아 주세요. 흙을 딱딱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앗, 이럴 땐 어떻게?

1) 벌레가 생겼어요

* 날파리 음식물이 너무 많아 지렁이들이 다 처리하지 못해 썩을 경우나 흙으로 충분히 덮어두지 않으면 날파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렁이 화분을 한 번 잘 뒤집어 주시고, 햇빛이 들지 않는 야외에 한나절 정도 바람을 쐬어 주세요.


* 흰벌레 새끼지렁이로 착각하기 쉽지만 화분 안의 습도가 너무 높을 경우 생겨나는 벌레입니다. 미백지렁이라고도 하고, 흰지렁이라고도 합니다. 이 지렁이와 함께 음식물을 처리해주며 습도가 내려가면 없어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붉은 지렁이를 괴롭히지는 않는답니다.

* 구더기 화분 안이 너무 습하면 생겨납니다. 지렁이와 함께 살 수 없기 때문에 하나하나 잡아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구더기가 발생하는 일은 거의 없으니 걱정마세요.


2) 너무 습해요 or 너무 건조해요

- 너무 습할 때 종이를 넣어 주거나 환기를 시켜 물기를 말려 줍니다.

- 너무 건조할 때 물뿌리개로 흙을 적셔 줍니다.


3) 지렁이가 너무 늘어나면 어떻게 해요?

지렁이는 무한정 번식하지는 않습니다. 공간에 맞추어 개체수를 스스로 조절한답니다. 반대로 주변에 지렁이를 분양해 주어 화분 속 지렁이 개체수가 적어지면 또 늘어나지요.

4) 지렁이 화분을 이웃에게 분양하고 싶어요

다소 차이는 있지만 2-4개월 후면 다른 화분으로 옮겨갈 만큼 지렁이가 늘어나게 됩니다. 우선 화분과 흙을 준비한 다음 지렁이를 흙과 함께 옮겨 주면 됩니다. 지렁이를 나눈 후 지렁이가 많이 줄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알맞게 다시 번식을 한답니다.

이미 서울YWCA를 통해 지렁이화분을 분양받으신 분께서 이웃에게 지렁이화분을 분양하고 싶으시다면 빈화분을 들고 찾아가서 분양해 드리겠습니다. 카페 게시판에 신청해 주세요.

자,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지렁이는 인간이 먹고 남긴 음식물을 퇴비로 바꾸어 주는 착한 농부랍니다. 그러나 지렁이가 음식물을 처리한다고 해서 모든 음식물을 처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렁이도 자기 양에 맞게, 자기 크기에 알맞게 먹이를 먹습니다. 그러니 지렁이에 너무 의지하지 말고 음식물이 남지 않도록 먼저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