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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대 대통령 선거 투쟁과 관련한 사회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호소문


“제16대 대통령 선거 투쟁과 관련한

사회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호소문

존경하는 당원, 후원인 동지 여러분!
지난 10월 8일, 사회당의 중앙집행위원회는 당의 대통령선거 대응과 관련하여 조성된 비상한 사태에 즈음하여, 임박한 제16대 대통령선거에 사회당 후보 출마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16개 시도위원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10월 9일, 중앙집행위원회와 상임집행위원회의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비상대책위원회는 제16대 대통령 선거에 우리 당의 후보를 출마시켜 참여할 것을 결정하였으며, 이러한 대통령선거 방침을 확정할 중앙위원회를 10월 13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사회당 후보 출마 방침 결정과 관련하여 그 동안 추진되었던 좌파통합정당 건설 노력 등에 대한 경과와 솔직한 평가를 당원, 후원인 동지들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또한 대통령 선거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사회당의 후보로 대선을 돌파하기 위해 당원 동지들과 각급 당의 간부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대통령 선거를 성사시키고 돌파하자는 간절한 호소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당원, 후원인 동지 여러분!
우리 당은 올해 초부터, 아니 창당 이후부터 대통령 선거투쟁에 기필코 사회주의 후보를 출마시키겠다고 결정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통합좌파정당 건설과 그 당의 후보로 사회주의 후보를 출마시키려 시도해왔습니다.
우리 당은 지난 9월 2일 대선기획위원회에서 책임 집필한 “통일좌파”를 통해 “좌파 통합 정당 건설”을 위해 사회당이 헌신하고 매진할 것을 전국의 사회주의 세력과 개인에게 제안하였습니다. 그러한 제안의 배경은 아직도 하나의 정치적 대오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사회주의운동의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고, 대통령선거와 같은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에 단일한 실천을 조직하여 국민적 정치세력으로 나서려는 우리의 간절한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이러한 우리 당의 노력과 헌신에 대해 오세철 교수가 “사회주의 정치연합”으로 화답하였고, 이에 우리 당도 9월 15일 중앙위원회에서 오세철 교수가 제안한 “사회주의 정치연합”이 좌파통합정당의 모태가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를 결의하였습니다. 당일  사회주의 운동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인 오세철 교수가 좌파통합정당 건설과 대통령 선거투쟁의 관계, 그리고 대통령후보 출마를 포함한 자신의 거취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를 존중하여 절대 다수의 우리 당 중앙위원들은 사회주의 정치연합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는 정당으로 대통령선거에 사회주의 후보를 출마시킬 것을 전제로 하고 우리 당의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모든 일정 등에 대한 결정을 사회주의정치연합에 위임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당은 9월 15일 중앙위원회 이후 사회주의정치연합을 중심으로 한 좌파통합정당 건설 추진 과정에서 동참할 것으로 기대했던 노동자의 힘과 사회진보연대 등이 사실상 민주노동당 등과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경선기구인 “전국공동투쟁본부”를 추진함으로써, 좌파통합정당 건설 및 대선 대응과 관련하여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주의 정치연합 결성과정의 주요한 참여 대상중 하나였던 노동자의 힘 중집은 “사회주의 정치연합”에 참여할 의사가 없고 10월 12일 총회에서도 참여 결정이 어렵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주의 정치연합은 아직 공식적으로 결성되지 않는 등 우리당의 대선 투쟁계획과 일치되지 않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당이 추진해왔던 통합좌파정당의 대선후보 출마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습니다.

좌파통합정당 건설이 불가능하다는 예측이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은 불가능해 보였던 한국 좌파운동의 분열 상황을 종결하고자 좌파통합정당 건설의 희망과 기대를 버리지 않았으며,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좌파통합정당을 대통령 선거 전에 건설하고자 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지난 13차 중앙위원회의 결정은 실패했고, 좌파통합정당은 대선이후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우리 당은 이러한 좌파통합정당 건설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선거투쟁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많은 시간을 소모해야 했습니다. 결국, 지금 우리 당이 대통령 선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전당적인 비상한 결의와 시간의 촉박함을 극복할 단호한 의지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7일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14차 중앙위원회에서 대선후보와 일정을 확정하고, 그 동안의 정치적 실패를 뒤로 하고 대선을 돌파하자는 의지를 확고히 할 것을 호소드립니다.

눈만 뜨면 이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말을 해온 사회주의자들이 한국사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 득표의 많고 적음을 떠나 부끄러운 일입니다. 더구나 지난 5년 동안, 아니 한국사회에서 좌파정당의 맥이 끊긴 50년 동안 한국민중은 삶 자체가 위기에 처하고 모든 정치적, 경제적 권리를 빼앗겼으며, 하루도 빼놓지 않고 터지는 부정부패와 온갖 사회적 부조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 민중은 사회주의 정치세력의 힘을 느끼지 못하며,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 있다는 희망을 잃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당이 대통령 선거를 그냥 지나친다는 것은 사회주의 정당으로서 존재 의미에 의문이 가는 행동입니다. 더구나 이번에도 대선을 그냥 지나치면 10년의 공백이 생기고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힘이 들어갈 것입니다.
또한 우리 당의 대통령선거 참여는 엄중한 시대적 요구에 대한 정당한 부응입니다. 현재는 한국사회의 삶이 도탄에 빠진 노동자?민중에게 부패와 타락으로 얼룩진 자본주의사회를 넘어서는 새로운 전망과 계획을 제출할 사회주의 대통령후보가 등장해야 할 시기입니다.
말로만 노동자 민중 운운하는 사이비 정치노선과 선명히 구별되고, 노동자 민중의 투쟁에 힘차게 연대하고 함께 투쟁하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하나로 묶는 계급적 단결에 복무할 노동자 민중의 후보가 반드시 이번 제1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야 합니다.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와 연대하고 모든 억압과 차별을 철폐하고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사회체계를 근본적으로 변혁할 의지를 가진 근본변혁후보가 출마해야 합니다.

이러한 의미로 비상대책위원회는 제16대 대통령 선거에 사회당의 후보를 출마시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비록 어려운 여건에서도 사회주의 대통령 후보의 출마를 통해 계급적 단결의 확대와 근본 변혁의 전망을 국민에게 제시하는 대통령선거투쟁을 성사시켜야 합니다.
비상대책위원회에 모인 16개 시도지역위원장의 결정은 대선기획위원회와 중앙집행위원회가 추진해온 대선전술이 난관에 부딪힌 지금, 이 땅에서 사회주의자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번 대통령 선거를 우리당의 후보로 돌파하겠다는 최후의 의지의 표현입니다. 다시 한번 당원 동지 여러분께 비상대책위원회 결정에 힘을 실어 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존경하는 당원, 후원인 동지 여러분!
이러한 비상대책위원회의 사회당 후보 출마 결정의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닙니다. 시간의 촉박함으로 인하여 성사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당원, 후원인 동지들도 있을 것입니다. 당 지도부의 전술에 대한 비판과 성토의 목소리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지 여러분!
제16대 대통령 선거에 계급적 이해와 근본변혁의 사상과 의지를 가진 사회주의 대통령 후보가 출마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입니다. 우리 당은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한 번도 망설인 적이 없었습니다. 오늘 투쟁하지 않고 밝은 내일이 쟁취될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 당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결단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비록 일정이 지체되기는 했지만, 당의 마음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낼 것입니다. 이에 당원, 후원인 동지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합니다.
비상대책위원회와 16개 시도위원회를 중심으로 대통령 선거 준비에 즉각적으로 돌입합시다.
각급 시도위원회를 중심으로 당장 재정 모금에 돌입합시다.
각급 시도위원회는 대통령 선거를 위한 조직전환과 체계를 수립합시다.
제16대 대통령 선거에 사회당 후보를 출마시켜 대통령 선거를 돌파합시다.
감사합니다.

                                     2002년 10월 9일
                                  사회당 비상대책위원회